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하루테와 메베 남매의 이야기



오늘은 아마란스4의 조연 중 하나인 하루테&메베 아바이트 남매의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하루테는 캐터필터라는 초장거리 무기를 쓰는 캐릭터로 스피드조차 가장 빨라

초중후반까지 제역할을 톡톡히 하는 캐릭터입니다. 스타1으로 치면 저글링처럼 움직이는 가디언... 헐...

메베는 평범한 궁사지만 일러스트가 귀엽죠..


메인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기때문에 둘은 게임 전체를 통틀어 자료가 별로 없더군요.

그럼 지금부터 아마란스4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들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엥 마을에서 입니다.

엥 마을은 예로부터 온천말고는 볼게 없는 가난한 마을이죠.

딘&다이너스 일행은 시프실의 예고장을 보고 엥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메베의 모습을 확인안해도 게임 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장면을 못본 사람이 있을 수 있겠네요.


문을 두드리자 나오는 메베. 루치에가 곧 떨어질 예정이니 빨리 대피를 해라. 이것이 경고의 내용입니다.


바쁘다는 말을 하며 말할 틈조차 주지 않는 그녀.


그리고 문을 닫아버립니다.


평상시에도 슬픈표정을 하고 있는 메베.

신문팔이 취급당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여기에 위성병기의 폭격이 있을 예정이라는데 그냥 물러날 수 없죠. 한번 더 문을 두들겨봅니다.


착해서 그런지 화를 내지는 않네요. 하지만 표정이 어둡습니다.


울것 같은 메베의 얼굴을 보고 말을 꺼내지 못한 일행. 말안하면 많은사람이 죽는다는데 왜 말을 못하니..

양심있는 플레이어인 저는 여기서 물러나지 못하겠습니다. 한번 더 문을 두들깁니다!


성질 나쁘게 생긴 아저씨가 뛰쳐나옵니다. 하루테, 메베남매의 아버지.


아, 안사요 안사! 썩 꺼지쇼!


그리고 그 뒤에 사과하러 나온 여성. 남매의 어머니입니다. 제대로 된 말한마디 못하고 쫓겨나버렸습니다.

멍청한 다이너스, 여기에 폭격이 떨어지는데 나중에 다시 오면 뭐하나.


그리고 굳게 닫힌 문.

이 때가 게임 중 남매의 부모님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딱 대사 한줄씩 하고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 중 남매의 부모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다이너스는 누나 또한 구출해야하기에 엥마을을 떠나 시프실을 만나러 갑니다.

하지만 구출에 실패하고 말죠. 그리고 디슈텔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다시 엥마을로 돌아온 그들을 맞이한 것은 폐허가 된 엥 마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행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 사내아이가 있군요.


바로 하루테 아바이트입니다.

그는 두서없는 말로 누나를 구해달라고 합니다. 여기 하루테의 누나가 아까전의 메베죠.



절박한 모습으로 사정하는 하루테


 다이너스는 차마 그 부탁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다이너스는 디슈텔 공주는요..?


아이의 부모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부모님은 도적에게 잡혀서 돌아가셨다고 하는군요.


그 질문을 받고 난 뒤 하루테는 조금 불편한 모습입니다. 부모님의 죽음에 어떠한 사정이 있어보이는군요.

하루테의 안내를 받아 다이너스 일행은 포세의 고성으로 달려갑니다.



아슬아슬하게 제 시간에 맞춘거 같습니다. 사이비교도들을 물리치고 하루테의 누나를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정신을 차린 메베. 다행히 별다른 상처는 없어보입니다.


저번에 신문권유하러 왔던 사람인데요...


루치에와 약탈로 갈 곳이 없어진 남매는 다이너스에게 부탁하여 같이 데려가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역시 다이너스는 거절하지 못하고 그들을 일행에 받아들이죠.

 그리고 어느 날 밤.


남매는 일행과 다소 거리를 둔 상태로 둘이서만 행동합니다.

이들도 어떠한 상처가 있는 것일까요. 마음을 열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자꾸 둘이서만 겉도는 것을 보고 결국 딘과 파일팽이 나섭니다.


원인은 하루테였던 것 같군요. 


 파일팽 : ㅋㅋ 꼬맹아 아저씨들 무서워?


하루테 : 아줌마 말투가 싸가지가 없네요


나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파일팽 (25세, 노처녀)



하루테는 12, 13살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하루테의 까칠한 반응에 사과하는 메베.


밤은 점점 깊어가고, 여자끼리의 수다도 더 깊어집니다.


메베는 마음을 열고 의지할 곳을 찾습니다.

부모도 잃은채 낯선사람들과 여행을 해야하는 남매는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도원결의. 딘(480세 가량), 파일팽(25세), 메베(14~17세 추정) 입니다.


그간의 설움을 담아 결국 메베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다이너스 일행과 여행을 계속하던 남매는 슈테랄 왕국의 서부전선에서 지벤장군과 만나게 됩니다.


하루테는 지벤장군을 보고 심하게 동요하게 됩니다.


안그래도 일행과 어울리지 않던 아이가 더욱더 거리를 두는군요.

그리고 마음을 연 메베는 어느새 어리광쟁이가 되어있습니다.

파티에서 미성년은 하루테&메베 남매뿐이라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중.


작전회의에도 혼자 멀찍이 떨어져 있는 하루테.
(스샷을 찾다가 발견한건데 세세한 디테일까지 잘 살린 부분이 감탄스럽습니다.)


원래 말이없고 일행과 가까이 지내지 않던 하루테지만 지벤이 파티에 합류하고 나서부터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작전회의 다음 날 사라져버린 하루테.

원래라면 그를 찾아야겠지만 다이너스 일행은 지금 왕국을 위험에서 구해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안타깝지만 하루테를 신경써줄 여유가 없습니다. 그들은 여행을 계속합니다.




파일팽과 딘은 남매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하루테가 사라진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 딘은 깊은 밤 메베에게 접근합니다.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무서운 엘프(인 척하는 아마란스의 요정) 딘.


이럴수가, 하루테는 부모님을 죽인 패륜아였습니다....

딘은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여행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하루테가 자신들을 계속 쫓아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 일행


어째서 하루테는 몰래 도망쳤던 걸까?


또다시 도망치는 하루테, 그리고 다이너스는 하루테를 쫓으려고 합니다.


잃어버린 동생의 행방을 찾았는데 오히려 쫓지 말라고 하는 메베.


울면서 모든 것을 다 말하겠다고 합니다.


다짜고짜 결론부터 말하는 메베. 서양식 화법이네요..


모든 진실이 밝혀집니다. 남매의 부모님은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가정폭력, 부모의 불화. 빈곤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

남매는 서로를 의지한채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지 않았을까요..


지벤을 볼때마다 자신이 죽인 아버지를 떠올려야했던 하루테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죽인 아버지가 돌아온 것 같아 무서웠을까?

패륜을 저지른 자신이 혐오스러웠을까?

...


다음날, 일행은 성문 앞에서 또래 꼬맹이들에게 얻어맞고 있는 하루테를 발견합니다.


이런 류의 대사 자주 보셨죠?


적은 다이너스의 적이지 하루테 메베 남매의 적은 아닌거 같은데요...

교묘하게 애를 속여먹는 다이너스.

하루테는 이리하여 다시 파티에 들어오게 됩니다.


상대방의 상처를 핥으며 살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남매..



다이너스 일행의 행보는 피로 얼룩진 길입니다. 왕국을 구하기위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릅니다.

브래드, 디슈텔, 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최종결전의 시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에 일행은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 합니다.

누구는 사랑고백을, 누구는 추억의 회상을..

각각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상념을 하고 있을 때, 다이너스가 하루테에게 다가갑니다.


사려깊은 왕자 다이너스. 그는 남매에게 살아갈 길을 제시해줍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소중한 시간.. 남매는 언제나처럼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어쩐지 하루테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싹이 트고 있는 것 같네요..




빈민층의 아이로 태어나 학대를 받으며 자란 하루테와 메베.

배운 것도 없고 부모의 사랑을 받아보지도 못한 남매.

험한 세상에서 돌아갈 곳조차 없던 그들은 다이너스 왕자를 만나 구원을 받습니다.

여행 중 힘든 일도, 죽을 뻔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들 옆에는 제대로 된 어른이 있으니까요.

최후의 결전을 끝내고 살아남은 남매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상처를 극복하고, 착실한 어른이 되는 것..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남매. 행복해보이는 얼굴입니다.

댓글 5개:

  1.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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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이곳에 있는 글들을 잘보았습니다. 아마란스라는 게임을 해본적은 없고 들어는 봤지만, 이런 게임이란걸 알게되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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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마란스시리즈 중에 4만 해봤었는데 이 블로그 글보고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시리즈가 연개가 되다보니 왜 4에서 딘이 폐허로된 성 안에서 시작하는지, 딘은 왜 죽었는데 궁금했었는데 블로그 글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됐어요 다음에는 딘에대해서도 자세히 알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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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딘 이야기는 제일 끝으로 미뤄둔 상태입니다. 딘 이야기를 꺼내면 아마란스 시리즈를 전부 언급해야해서 양이 막대하지요.. 스샷 찍는것도 일이구요.. 몇 개월 혹은 몇 년 기다리시다보면 블로그에 업데이트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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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ㅋ~ 듣다보니 이것도 맛있어 자주 들으러 옵니다. 불안꺼지게 관리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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